필핀과 사랑에 빠진 후배놈 이야기.(53)
뽀뽀한번도모태범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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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00:46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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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게 낮에 비해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필핀보단 당연히 시원하지만 오늘 낮 서울 기온은 27~28도까지 올랐습니다.
이제 슬슬 여름이 시작되나 봅니다.
작년 이맘때 쯤인것 같네요. 후배놈과 필리핀에 놀러간것이...
중학교 1년 후배로 동네까지 같아서 자연스레 가깝게 지내던것이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인연은 인연인가 봅니다.
아무튼 저는 작년에 이 후배놈과 함께 필리핀에 휴향+시장조사 차원에서 일주일간
머물렀는데, 이놈이 글쎄 귀국날 몇일만 더 있으면 안되겠냐고 쌩때를 쓰더군요..
영어 한마디 못하는놈이 밤마다 기어나가는게 수상 했는데 그간 여자라도 생긴건지
속사정은 말 안하고 무조건 몇일만 더 있자는데 환장 하는지 알았습니다.
다 큰놈이 애도 아니고 땡깡을... 저는 회사 출근때문에 몇일 더 머무를 여유가 없었기에
안된다고 했지만 지 혼자라도 남겠다고 하여, 그러라고 하려다가 저놈 부모님 걱정하실
생각에 너 필리핀에 10일이상 머무르면 비자 연장 해야하고 만일 연장없이 돌아 다니다
경찰에 잡히면 감옥간다고 쌩구라를 쳐서 겨우 비행기에 태워 왔습니다.
해외여행 첨인 촌놈이라 그대로 믿고 걱정하는 모습에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습니다.ㅋㅋㅋ
그 후 그넘은 틈만나면 형 필리핀 언제 또 가요? 라고 질문하는데 너 거기 애인 만들고 왔지?
라고 물어볼때면 아니라고 펄쩍 뜁니다 크크크.... 얼굴에 다 써있구만...
비록 대학교도 못 나오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부모 도움없이 성실히 공장 다니며 지
앞가림은 하는 놈이라 평소 좋아했었지만 한편으론 내가 괜히 필핀에 데리고가서
순진한놈 맘 흔들어논거 아닌가 걱정도 되더군요.
그렇게 한동안 저도 지방 발령에 일이 바빠서 몇달간 연락도 못하고 지냈었는데 이놈이
다니던 공장을 때려치고는 모텔일에 배달일까지 해가며(쉬는날 없이 한달 꼬박 일함)
돈 버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그놈 어머니 말씀을 듣고, 어제 일하는 가게로 찾아갔습니다.
후배놈 근무중이라 술은 못하고 점심이나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던 도중 혼자서
필리핀에 두번이나 더 다녀온 얘기를 하는데, 길거리서 만난 여자애랑 사랑에 빠져서 ㅡㅡ;;
여태 돈 벌어서 매달 70만원정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지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여자애 한테 EMS로 보냈더라고요.
워낙 순진하고 순수한놈이라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가슴이 먹먹한게 한숨이 절로 나옵디다...
저역시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진 않고 언젠간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넘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만, 워낙 술집애들 몸파는 애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대충은 그들의 뻔한(?) 스토리를 알고 있습니다.
필고에 올라오는 많은 피해사례, 뉴스를 통해 접하는 각종 범죄 및 사기 사건들은
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간 필리핀에 수십차례 방문 하였지만 매번 조심 또 조심 합니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 같아서 내심 미안한 마음뿐인데 이놈은 형님 덕에 사랑도 해본다고,
고마워 합니다 ㅠ.ㅠ ...
환상을 깰 것 같아서 차마 독한말은 못하고... 그래 네가 좋아하는건 이해가 가는데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천천히 만나라... 그리고 돈은 보내주는거 아닌것 같다라고 얘기를 해도.. 이미
꽁깍찌가 씌여서 제 말이 귀에 안 들어오는듯 보입니다...
지도 알아본게 있는지 형님 걱정하지마세요. 테스트겸 한 두달 어렵다고 돈 송금 안했는데도
본인한테 똑같이 대하고있고, 돈 달란 얘기도 안했는데 본인이 먼저 보내주는거라 하는데
별로 믿기진 않습니다.
모텔에서 230만원 배달일로 140만원 370만원 벌어서 70 송금하고 50 지용돈하고 250만원씩
벌써 8개월을 모은 통장을 디미는데 걱정반 대견반 입니다.
딱 1억만 모아서 필리핀에 가서 산다는데, 올 9월경에 저역시 필리핀에 볼일이 있어 같이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1억 모아서 필리핀서 뭐 할건데 물으니, 여친이 4밀리언 페소만 있으면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기에 충분한 돈 이라고 했답니다...
형님이 만나면 생각이 달라질거라 큰소리 치는데.... 미안한 얘기지만 만나보면 확신만
들 것 같아 두렵습니다.
이 글을 필고에 올리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피나와 결혼 하시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분들께 괜한 불쾌감이나 실례를 범하고저가
아니라, 어디 하소연 할 상대가 없다보니 갑갑한 심정에 몇 자 적는것이니 괜한 오해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후배놈 부모님껜 열심히 사는거 보기 좋은데요, 걱정하지 마시라고 얘긴 했지만, 워낙 친동생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편으론 그래 혹시나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밤거리 길거리 헌팅... 가능성은 희박할듯
보입니다.
애초에 저 때문에 생긴일이니... 마무리도 제가 해줘야 할 것 같다는 책임감 마저 듭니다..
잠자리 캔맥주 하나 하면서 주절거렸습니다.. 죄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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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같은 생각이기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괜히 제가 데리고 가서..라는 후회도 많이 되고요.
경험이라고 하기에 무슨일을 당할지 모르니 돈 몇푼 유흥에 썼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맘 편하겠지만,
괜히 순진한 놈 인생 망가지는게 아닌가 걱정되네요.
저 역시 필리핀에 방문만 많이 했지 따갈은 거의 암 수준에, 현지인들 삶에 관하여 잘 모르다보니 어찌
해야할지도 막막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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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겠지요?
제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9월까지만이라도 돈 보내는거 중단 하라고 얘기 해야겠네요..
이놈이 말을 들을지 모르겠는데 이해가 않되는게 영어도 못하는넘이 호텔 앞 편의점 앞에서 만난 여자애랑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한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물어봐도 자세히는 얘기 않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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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인것이죠 ... 우리가 사랑하니 그녀들도 사랑을 줍니다..다만 그녀들은 여럿을 사랑하는게 문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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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참 험난한 여정입니다.
또한 가끔 만나는 사람과 항상 가까이 있는 사람과의 괴리....
참...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부디 좋은 분이신듯한데....
잘 설득하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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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 않되면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만나보긴 하려고요. 저 또한 고수는 아니지만 중수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기에, 어느정도
판단은 설 듯 싶십니다.
신나서 얘기 할때면 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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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상대방의 집에 가보면 답이 나올듯합니다...ㅠ
암튼 잘 타이르세요...ㅠ
잘못하다가 큰일납니다..ㅠㅠ
필리핀에서 1억가지고 살기 정말 힘듭니다...ㅠ
시골에서 집있고 농사도 짓는 집이라면 모를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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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피는 것 아니면
무조건 받아들이는 사랑을 하거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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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도 원활하지않은 외국인 입장에서... 그 여자의 말의 진위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한국에 계시고 그나마 할 수 있는 방법은 돈을 안주는 것을 넘어서 사고가 나서 큰 돈이 필요한데 필핀 여친?한테 작은 돈이라도 꺼꾸로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사랑과 돈이 백프로 연관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쯤데면 반응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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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봐야 돈없어지고 마음을 다쳐봐야 깨닫습니다
동생분이 고마워 한다니 각서 받아놓으세요 나중에 어떠한일이 발생되도 원망안하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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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것 하고 말하는 꼬라지하고는...후배를 걱정하는 선배의 마음을 시골에서 똥먹는 개도 알것다.고딴식으로 받아드리는 넌 도대체 머리속에는 뭐가 들은거야?연구대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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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앞 답은 뻔한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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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연애라면 돈으 오고가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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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분에게 필고나 필리핀 여타 카페를 알려주세요.어차피 필리핀 이주를 꿈꾸고 있다면
후배분도 필리핀에 대해서 공부를 할 마음은 있을거 아닙니까?
아무것도 모르는상태에서 주위사라믈의 조언은 전혀 들리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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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두조각나도 그런일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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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군요. 하지만 그런 여자는 0.001% 정도겠죠ㅎ
그분 복받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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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달래보세요. 필고를 알려줘서 실상이 어떤지 보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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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놈께서 꼭 정신 바로 잡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매달 70만원 8개월동안.. 본인 용돈 50만원?..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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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에 성공한 게 아니라
그 피나가
피싱에 성공한 거 같구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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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게요,,, 대단한 파나이네요,,, 피싱 기가막히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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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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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라... 아... 정말 사람을 안 보고 말한다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제말이 맞을 확율이 엄청 높습니다.
잘 살 가능성 1% 과 국제 거지 되어 인생 망칠 가능성 99% 입니다.
구구절절 얘기들은 다른 회원분들이 해 주실꺼에요 아마 저와 비슷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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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분 잘 타이르셔야 할 듯 합니다
정말 눈감으면 코 뿐만 아니라 손목 발목 다 베가는 곳이 필리핀입니다
정말 좋은 여자 만나서 잘 살면 다행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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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년 정도 살 계획이라면 최소 3~4억은 있어야 겠네요. 물가 인상분은 접어 두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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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놔두시기를 ,,
스스로 판단하게 해주십시요 그게 후배를 위하는 길입니다
비록 사기를 당한다 하더라도
그 후배는 누구를 사랑 한겁니다 그걸 그누가 말할수가 잇단 말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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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문제인 것은 지금은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곧 배신과 후회로 가득 차고 결국은 본인에 대한 상처와 번민만 남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주로 한국에서 연애를 많이 안 해본 분들이 이런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길거리에서 만났다는 것보다는... 만난지 얼마 안 된 사이에 4밀리언이면 행복할 수 있다느니... 만난지 얼마 안되어 돈을 부치기 시작하는 것이 걱정스럽네요. 괜찮은 처자는 함부로 돈을 받지 않습니다. 사랑을 하고 또한 그 쪽에서도 사랑을 하는 게 확신이 간다면... 어차피 지금 버는 돈을 저축하여 나중에 행복한 미래를 도모해도 되니 한 6개월만 돈을 부치지 말고 저축을 하라고 하면 어떨 까 싶네요. 6개월 정도면 그 사이에 밝혀지는 사실들이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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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많은 경험에서 충고드리는거고 그 충고가 덜하면 덜했지 과하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입에 쓴약이 더더욱 몸에 좋은것을 사람들은 알면서도 먹지 못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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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정도에 한국남성분 눈에 드는 일반인 피나들은
한국서 연봉 1억받는 한국여성분 만나기 보다 더 힘들다는것
하나는 확실 합니다
공장 열심히 다녀서 업소아가씨들 한데 쪽 빨리는 공돌이
만이 봤지요 한국서요 그런 우직함이 있어 공장또한
우직하게 다니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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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엄청 잘 생겼으면 모르겠지만..
보낸 돈 저금 했으면 모르지만..다 썼다면 동생 위험하다ㅠ하세여..더구나 목돈 얘기는 여자에게 더더욱 끄내지 말라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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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가슴아프고 뼈시린 경험이 될거 같네요,
그리고 당장은 돈보내지말고,
그걸 모아서 나중에 사는데 보태라는식으로 돈보내는걸 일단 막는게 좋을거 같네요,
아무쪼록 가장 덜 아프게 끝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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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닐라 말라테에 살면서 필리핀의 많은 여성들을 봤습니다.
필리핀 여성을 길거리에서 만났다면 믿으면 안됩니다.
혹 순진하고 착한 여성 일지라도 특히 지역이 마닐라 길거리에서 만났다면 더더욱 믿으면 안됩니다.
나는 그 여성이 순수한 사랑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그 여성이 어떤 여성 인지 아는 것입니다.
그 여성에 대한 모든것을 알아보는건 어렵지 않고 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여자의 대한 정보없이 돈을 보내 주는 등 맹목적인 사랑에 빠지는건 어리석은 행동 입니다.
순진하고 착한 한 남자의 삶에 문제가 올수도 있습니다.
후배분이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정확하게 알수 있도록 해줘야 됩니다.
그 후, 판단과 결정은 후배인 본인의 몫입니다.
그 후배분이 마닐라에 있다면 내가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수잇겟지만...
제 마음만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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