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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업체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합니다(6)

Views : 9,676 2014-04-15 22:23
자유게시판 1269720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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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되면서 일부 짐을 해상으로 해서 한국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월요일에 "R"업체에 오늘인 화요일에 꼭 물품을 픽업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 이번주에 출국하는데 목, 금은 노는 날이고, 수요일은 귀국준비로 외부로 나가야 해서, 화요일 밖에
  시간이 되지 않았읍니다

그런데, 오늘 화요일 오후 2시가 되어도 연락도 없고, 사람도 오지도 않고... 문자를 보내도 답도 없고...
결국 3시 30분 경이 되어서 사무실로 전화를 해보니 저희가 스케줄에 빠져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 화가 나서 사무실 여직원 분에게 화를 내고 난뒤, 마지막엔 필고에 올리겠다는 둥
협박아닌 협박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보내야 하니 "D"업체에 급히 전화를 걸어 물품 픽업을 부탁드리니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면서 목요일 휴무일에도 특공대로 근무를 하신다며 그날 픽업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수요일인 내일 해주시겠다고 했는데 저희와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그런데, "D"업체와 물품 픽업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치고 나서 안도의 숨을 쉬고 있는데...
"R"업체의 부장님이 연락이 오시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사건의 원흉은 바로...........
저희 아들이었습니다.

"R"업체의 부장님 말씀으로는 아침에 스케줄 때문에 저희에게 10여차례 연락을 주셨는데 
그게 저희 아들 전화번호였고, 그 전화는 오후 4시 넘게까지 비행기 모드로 되어 있어서 전화통화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 제 폰과 제 아들 폰으로 둘다 "R"업체에 주소를 보냈는데 제 폰이 요즘 문자가
잘 가지 않아 제 폰으로는 주소를 받지 못하셔서 제 번호를 모르시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짧게 오늘 있었던 일을 적었는데...

저희 아들로 인해 오해가 일어나 죄송하다는 사과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제가 "R"업체의 여직원 분께
필고에 올리겠다는 둥 협박아닌 협박까지 해놓고 죄송하다고 말 한마디로 끝내기엔 그래서 필고에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가장 먼저,
오늘 "R"업체에서 제 화를 직격탄으로 맞으신 여직원분 너무 죄송합니다
모든게 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거기다 요즘 제 상황이 너무 꼬여있다보니 제 맘도 많이 꼬여있어
친절하게 상담해 주셨는데 제가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화를 내서 너무 죄송합니다.
부디 너그러운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두번째로, "R"업체의 김부장님 죄송합니다.
아침에 스케줄때문에 저희에게 10여차례 전화를 하신 모양인데 저희 아들이 비행기 모드로 해 놓아서
그 전화를 받지를 못했습니다. 마지막 전화주셨을때도 상황파악이 정확하게 되지 않아 죄송하다는 말씀
도 드리지 못하고 끊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오해를 해서 죄송합니다. 

세번째로 "D"업체의 김XX 과장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R"업체와 그러고 나서 오늘 정말이지 완전히 맨붕이었는데 제가 전화드린 며칠전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많이 바쁘신 듯 한데 저희 상황을 이해도 해주시고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희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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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원 [쪽지 보내기] 2014-04-15 22:56 No. 1269720390
따뜻한 봄바람과 봄꽃의부드러운 향기를 느끼게해주는 글입니다~우리 타국살이하다보니 핑계아닌 핑계로 날카로와지고 곤두서있지요.누가 우리가족..나 건드릴까 ~곧바로 감정들어내 으르렁거리기도하지만 이렇게 곧바로..잘못하고 미안한거 아파하는  사람냄새나는세상에 살고있구나 하고이빨 거두게 하는..님께..박수드립니다~~ 
보충설명 [쪽지 보내기] 2014-04-16 01:22 No. 1269720451
한국 사람 특징입니다.일단 욱해서 막 내질르고.나중에 본인 실수 알게 되도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 그냥 보통 넘어가는데.지난 일이지만.사과 하시는 모습 보기 아주 좋습니다.
건달군 [쪽지 보내기] 2014-04-16 11:03 No. 1269720648
대부분 상황을 우리 스스로 '바이어'가 되어 '갑질'을 하려고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게 언젠가는 뒤집혀서 오늘의 갑이 을이되고, 을이 갑이 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갑질의 맛에 현혹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결국에는 상부상조로 연결되는 조그만 필리핀 교민사회인데 한 번 더 생각하고 거래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그것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
RobinHood [쪽지 보내기] 2014-04-16 12:07 No. 1269720733
흠~ 정말 보기 좋군요..잘못과 부끄러움을 스스로 시인하고양해와 용서를 구하는 일은진정한 용기없이는 힘든 일이지요..
낭만가인 [쪽지 보내기] 2014-04-16 13:11 No. 1269720775
오늘 좋은글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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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09176548907
lucasim [쪽지 보내기] 2014-04-16 15:45 No. 1269720918
글 잘 봤습니다. 이런 글에 반대 다신 분도 있네요.. 혹시 실수해서 누르신 거라면 해명 글을 혹시나 아니라면 그에대한 사정을 올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 호옥씨나 "일배회원"이라면형이그냥 이해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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