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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16)

Views : 1,650 2015-02-01 15:37
자유게시판 127022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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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일요일) 오후 1시경 제 아내와 말라떼 로빈슨 백화점 내에 있는 메트로뱅크 ATM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10,000페소를 눌렀으나 'Sorry, 블라블라 돈이 부족하고, 어쩌구 저쩌구' 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카드를 뽑을건지 말건지를 묻는 질문에 Yes를 누르고 카드만 빼서 '브레드 토크'로

향하는 중에 60대 이상 되어 보이는 여성 두 분이 저에게 말을 붙이시더군요. 제가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을 본 분들이었습니다.

 

여성 A : (제게) 좀 전에 메트로 뱅크 ATM에서 돈 인출했지? 근데 왜 돈을 안 가져갔어?

저 :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쓰여져 있어서 카드만 빼고 왔어요.

여성 A : 근데 여기 돈이 나왔는데 안 가져갔더만,,,그래서 이렇게 쫓아왔어. 자 10,000페소

여성 B : 돈이 나와 있던데!!

저와 제 아내 : 정말 감사합니다.

 

그 전에도 몇 번 인출 때 'Sorry, 블라블라'를 경험해 봤기에 오늘도 역시 ATM에 돈이 부족하구나

생각하고 카드만 빼 갖고 제 갈길만 간 것인데 그 두 분 여성께서 제가 가는 길을 쫓아오셔서

제게 돈을 주고 가셨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서로를 잘 믿지

못하는 곳이 필리핀이라고 생각했고, 한국에서도 ATM에서 인출된 돈을 가져가지 않았을 경우

아마도 다음 사람이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또 돈이 ATM에서 당연히 안 나왔을 것이라

생각하고 발길을 재촉한 저와 제 아내는 '필리핀인들이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구나' 라는 말을

주고 받으면서 그 분들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계속 전했습니다.

 

저와 제 아내에게는 참으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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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wapoKim [쪽지 보내기] 2015-02-01 15:40 No. 127022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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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 난 날이시군요? ㅎㅎ 제가 기분이 다 좋아집니다.
그 공돈(?)아닌 돈으로 가족들과 맛난 저녁이라도 사 드세요. (물론 본인의 돈이시지만... ㅎㅎ)
행복한 날들 되소서...
버는 것보다 맘편히
부산(Pusan)
01032305282
졸수 [쪽지 보내기] 2015-02-01 15:43 No. 1270227017
78 포인트 획득. 축하!
당연한 일이지요. 어떻게 필리핀 사람들이 다 문제가 있겠습니까?
여기도 좋은 사람들 많습니다.ㅎㅎ
기분 좋은 경험을 하셔서 참 다행입니다.^^
vlfflvls123 [쪽지 보내기] 2015-02-01 15:48 No. 127022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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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들도 그렇지만 ATM기계가 문제가 있네요 그것부터 잘보셔야할듯 하네요 sorry 후에 예금이 인출되었는게 
보호 [쪽지 보내기] 2015-02-01 15:50 No. 1270227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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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이런일도 일어나는군요....만약에 내가 그돈을 보았다면.....그리고 당신이 보았다면....만페손데.... 
BOJO보호강Tour
카톡:PhilResort
0915-137-4795
www.7099.co.kr
퍼플 [쪽지 보내기] 2015-02-01 16:09 No. 1270227054
와우^^
역시 필리핀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저도 쿠바오 게이트 몰에서 주머니의 500페소 지폐를 주머니에서 뭔 가를 꺼내면서 같이 빠져서 바닥에 떨어졌는데
왠 필리핀 남성이 "sir~" 하면서 주워 주시더군요... 더구나 sir 까지;;;
 
매우 매우 감사합니다. 땡큐, 살라 맛 했죠^^
 
전 500페소였지만, 님은 무려 10,000페소.. 와우 좋은 분들이었네요.. 그 필리핀 분들~
필리핀도 좋은 사람들 많습니다. 정직하고 강직한 분들요^^
보람찬하루 [쪽지 보내기] 2015-02-01 16:14 No. 1270227072
2 포인트 획득. ... 쉬엄 쉬엄~
다행이네요...
바보장 [쪽지 보내기] 2015-02-01 16:14 No. 127022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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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페소는 그냥 주시지 감사 하다는 마음 으로
세부막탄 파랑새 게스트 하우스
마리곤돈 그랜드퍼시픽빌라
070-8267-1543 ㅇ09183190458
filmgoerlee [쪽지 보내기] 2015-02-01 18:00 No. 127022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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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장 님에게...
잠시 짧은 순간에 몇가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제 아내는 감사의 표시로 돈을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 했었고 저도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었는데, 돈을 드리면 기분나빠 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스치면서
타이밍을 놎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그분들께 감사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 좋은 기분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이즈미 [쪽지 보내기] 2015-02-01 16:43 No. 127022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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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장 님에게... 그러게요^^ 사례금을 줘도 아깝지 않은 기분좋은 일이네요..
 간혹 택시도 매너좋은 드라이버는 팁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바람같은 [쪽지 보내기] 2015-02-01 16:42 No. 127022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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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필리핀이라서가 아니라..한국서도 cctv 있어도 그냥 가져가는 사람 많을텐데..그분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었네여.
벨롯 [쪽지 보내기] 2015-02-01 16:48 No. 127022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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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기분이 좋으셨겠어요.
그게 필리핀이 아니고 세계 어디였더라도 좋았을거 같습니다.
저랑 남편도 커피숍안에서 둘이 쳐다보고 눈 말똥뜨고 있다가 가방 날치기도 당해봤고..
흘리고 나온 지갑을 종업원이 헐레벌떡 달려와 갖다 준적도 있었어요.
견물생심이 적용되는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지요.
 
참 좋은 분들이시네요..
포인트판매자 [쪽지 보내기] 2015-02-01 17:22 No. 127022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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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 있는 세상..아름다운 사회..관즉득중..너그러우면 사람을 얻는다
리차드킴 [쪽지 보내기] 2015-02-01 17:48 No. 1270227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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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핀에도 좋은사람들이 있네요,,,
아마도 그분들은 돈이 많으신분이였나봐요^^
에프디디 [쪽지 보내기] 2015-02-01 19:48 No. 127022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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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좋은 분들을 만나신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야 모두 CC카메라가 장착되어 그 돈을 가져가면 점유이탈물
횡령이든 절도든 처벌 받으니까 돌려주는 사례가 많다고 하지만 그 분들이 그냥 나쁜맘 먹고 가져 갔어도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실뻔 했네요, 크고 적고를 떠나서 일부러 쫒아와서 돌려드렸다는것이 참 좋네요
원래 한국에서는 잃어 버린 돈을 찾아 주면 법적으로 몇%인지는 모르지만 사례를 하게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금액이나마 아니면 하다 못해 음료수라도 대접했더라면 싶은 아쉬움이 조금은 남습니다.
그린월드
강남구논현동
09065070890
862MK
filmgoerlee [쪽지 보내기] 2015-02-01 19:57 No. 1270227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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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디디 님에게...
예. 저도 그 아쉬움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갑자기 그런 상황을 맞이하고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가더군요.
사례금을 드리는 것이 필리핀 문화에 맞는 것인지, 그냥 감사의 말씀만 드리는 것이
나은 것인지 분간이 잘 안가면서 타이밍을 놓쳐 버렸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
..
daniel2006 [쪽지 보내기] 2015-02-01 20:17 No. 1270227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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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좋은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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